1995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753년(영조 29)제작. 총고 50㎝. 현재는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대가야박물관에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정상에 용뉴(龍鈕)를 갖추고 있고, 상대 부분에는 육자진언(六字眞言)의 범문(梵文)과 함께 종신에는 주조연대와 사찰명·무게·주종장, 그리고 시주자들의 성명 등이 명기되어 있어 비록 작은 종이지만 당시의 주조에 관계되었던 사실을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종신의 중앙부에는 3조(條)의 태선(太線)을 설정하고 있고, 다시 그 밑으로 한 가닥의 태선을 빙 돌려 구획하였다. 특히 이 동종에서는 상대인 견대(肩帶)와 하대인 구연대(口緣帶), 그리고 유곽과 당좌 등이 생략되어 있는 동종으로 양식상 특이하다.
종신에 명기된 명문에 ‘건륭18년계유3월일 고령반룡사 중종100근 연화질 가선 혜철 담옥 공양주 학징 별좌위…(乾隆十八年癸酉三月 日 高靈盤龍寺 中鍾一百斤 緣化秩 嘉善 惠哲 擔玉 供養主 學澄 別座偉…)’로 되어 있어 반룡사 동종으로 주조하였음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데, ‘건륭 18년 계유’는 1753년으로 조선 후기에 있어 동종의 형태와 양식 등이 간략화되어가는 변천과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의 동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