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0년 고려의 대몽강화(對蒙講和)에 반발하여 배중손(裵仲孫)이 이끄는 삼별초가 진도(診島)를 근거지로 대몽항쟁을 벌이자, 이에 호응하여 다음 해에 밀성군(密城郡: 지금의 경상남도 밀양)에서 계년(桂年)·박평(朴平)·박공(朴公)·박경순(朴慶純)·경기(慶祺) 등과 함께 군민들을 모아 부사(副使) 이이(李珥)를 죽이고 반란을 일으켰다.
이 후 개국병마사(改國兵馬使)를 자칭하면서 인근의 군현으로 세력을 넓혀 청도감무(淸道監務) 임종(林宗)을 죽이고 청도까지 장악하였으나, 청도사람들이 거짓으로 항복하고 반란군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다음 공격해옴으로써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때 함께 반란을 일으키기로 하였던 일선(一善: 지금의 경상북도 구미) 현령 조천(趙阡)이 배신하였고, 때마침 안찰사(按察使) 이오(李敖), 금주방어사(金州防禦使) 김훤(金晅), 경주판관(慶州判官) 엄수안(嚴守安) 등이 반란을 진압하러 오자, 배신한 조천에게 죽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