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당시문고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유화의 시 · 설 · 기 · 서 등을 수록한 시문집.
목차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유화의 시 · 설 · 기 · 서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불분권 4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자세한 편집 경위는 알 수 없다. 효주하거나 다시 고쳐 쓴 부분이 많고 권점(圈點)이 표시된 곳이 있다. 1·2책은 시집이고, 3·4책은 문집으로 되어 있는데, 3책이 ‘문팔(文八)’로 표시된 것으로 보아 결본(缺本)인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내용

1책에는 배경당시소초(拜經堂詩小草)라는 부제가 있고 ‘시일(詩一)’로 표시되어 있으며, 다시 지서존고(池西存稿)와 면양행음집(沔陽行吟集)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각 시 30수와 16수가 수록되어 있다. 2책에는 필헌필기(疋軒筆記)라는 부제 하에 『계림유사(鷄林類事)』·『계림지(鷄林志)』·『고려도경(高麗圖經)』·『중주집(中洲集)』 등 저자가 소장했던 것으로 보이는 책의 목록과, 각 책마다 주(註)를 달아 간단히 설명한 글이 있다. 또한, 기매서사(記買書事)·병조직중(兵曹直中)·시집자서(詩集自序) 등과 시 약 35수가 수록되어 있다.

3책에는 배경당문고(拜經堂文稿)라는 부제하에 설(說)·기(記)·서(書)·서(序)·애사(哀辭), 전(箋) 2편, 제후(題後) 등이 있으며, ‘문팔’로 표기되어 있다. 4책에는 배경당문집(拜經堂文集)이라는 부제하에 서(序)·서(書) 2편, 발(跋)·잡설(雜說) 등이 일정한 순서 없이 섞여 있다.

1책의 「지서존고」는 2책의 「시집자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14세에 고문가시(古文歌詩)를 배우기 시작한 이래 당시의 학문이 이기론(理氣論)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자, 이를 비판하고 극복하려는 뜻에서 17∼18세에 지은 시들이다. 「면양행음집」은 약관 무렵부터 면천(沔川)에 유배되었다가 풀려 돌아올 때까지 지은 시들이다. 주로 생활 속에서 느낀 감회를 읊은 서정적인 것, 신흥사(新興寺)·다불사(多佛寺) 및 한강 북쪽의 유명한 사찰이나 청담(靑潭) 등을 유람하며 지은 것들이다. 이밖에도 박정양(朴鼎養)·황옥(黃鈺)·조종영·이노영(李魯永) 등 다섯 벗을 기린 「회인절구오수(懷人絶句五首)」가 있다. 또한, 한제원·권돈인·박장념(朴長稔) 등과 수창한 시도 여러 수 있다.

2책의 「기매서사」는 자신이 책을 모으게 된 동기를 밝힌 글이다. 「시집자서」는 자신의 시론(詩論)과 학문 편력을 적고, 아울러 자신이 그 동안 지은 시는 대체로 시기에 따라 「지서존고」·「면양집(沔陽集)」·「성남집(城南集)」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힌 글이다. 2책에 실린 시는 과거에 급제한 후 병에 걸려 한거하면서 지은 것들이다. 자신의 심정을 읊은 서정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이밖에도 당대의 유명한 문신인 심상규(沈象奎)나 김경선(金景先)·이경범(李景範) 등과 교환한 시가 여러 편 있으며,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소식(蘇軾) 및 이심보(李深父)·김경선 등의 시에 차운(次韻)한 시도 있다.

3책의 설(說)은 과거 공부에 임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소홀히 하는 폐단을 경계하는 글이다. 속사(俗士)와 유사(儒士), 서민(庶民)과 성현(聖賢)의 차이를 지적하여 선비가 지향하여야 할 바를 밝힌 내용이다. 기(記)는 간성군(杆城郡)에 향교(鄕校)를 중건하게 된 내력을 밝힌 글이다. 전(箋)은 모두 친구 조종영을 위해 지은 것이다. 제후(題後)는 조종영의 시집인 『설악시권(雪嶽詩卷)』에 붙인 발문이다.

4책에 실린 서(序)는 사신으로 일본에 파견되어 가는 이일우(李一愚)를 전별하면서 지은 것이다. 서(書)는 홍희재(洪喜哉)·송공화(宋公華) 등에게 보낸 것이다. 발(跋)은 강세황(姜世晃)이 정조의 응지(應旨)에 따라 그린 「영동산수도(嶺東山水圖)」에 붙인 글이다. 잡설은 저자가 어렸을 때에 일출(日出)을 관찰하고 지은 글이다.

집필자
오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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