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름 24.2㎝. 일본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 소장. 구부(口部)가 넓게 벌어지고 운두가 낮은 접시로, 내저에 원각(圓刻)이 없이 굵은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 있으며, 굽다리는 직립되어 있다.
내·외면에 접시 중앙을 향하여 방사선 모양으로 죽은 이에 관한 내용을 철화 안료로 적었으나 발색이 흐린 편이다. 유색(釉色)도 회백색을 띠고 있다. 묘지의 내용 중에 강희 42년 계미년(康熙四十二年 癸未年, 1703)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이 묘지는 18세기 초 철화백자의 사례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