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저자와 편집의 시기는 분명하지 아니하다. 범은 종과 횡을 말하며 위는 둘레를 말하는 것으로 『주역』 계사의 범위천지지화(範圍天地之化)라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내용은 권상에「도식문(圖式門)」·「기례문(起例門)」·「총결문(摠訣門)」·「부론문(賦論門)」이 있고, 권하에 「괘결문(卦訣門)」·「수격문(數格門)」·「길가문(吉歌門)」·「흉가문(凶歌門)」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식문」은 복희씨의 선천도와 문왕의 후천도를 비롯하여 팔괘오행수와 십간우수길흉도(十干遇數吉凶圖)의 결정례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기례문」에서는 범수인 선천삼위도(先天三位圖)와 위수인 후천사위도(後天四位圖)를 설명하면서 그 수의 용처와 사용 방법을 해설하고 있다.
범위 수의 시초는 1,111이고 끝 수는 2,354이다. 범위 수의 길류(吉類)로는 천록(天祿)·지복결(地福訣)·천간귀원(天干歸元)·지지귀원(地支歸元)·괴원수(魁元數)·십간득국(十干得局)·회귀연록(會貴演祿)·천귀(天貴)·득위조원(得位朝元)·문괴(文魁)·신귀재(身歸財)·대정길(大定吉) 등을 들고 있다.
흉류로는 오행실국(五行失局)·수곤모(水困耗)·함수(陷數)·귀수(鬼數)·빈천수(貧賤數)·천공(天空)·파군수(破軍數)·기수(忌數)·음수(淫數)·현수(玄數)·단수(斷數)·단명(短命)·소아관(小兒關)·칠사중구(七四重具)·삼사중견(三四重見)·수촉수(壽促數) 등을 들어서 배치의 방법과 길흉의 응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총결문」에서는 송나라 때의 학자 소옹(邵雍)의 단경수(短經數)를 비롯하여 역과 순에 따라 결정되는 화와 복, 현재의 길흉에 대한 작용, 팔궁(八宮)의 빈부에 대한 작용을 설명하고, 구위 수(九位數)의 길흉, 사극(四極:사방의 끝이 닿은 곳)과 삼형(三刑), 행년에 대한 결단 방법, 윤달에 대한 괘효(卦爻:역괘의 여섯 개의 가로 그은 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론문」은 묘리와 범위, 양효와 음효 등에 대해 구체적인 해설을 덧붙이고 있으며, 「괘결문」에서는 역단(易斷)과 괴록괘(魁祿卦)·십대공망괘(十大空亡卦)·무자손괘(無子孫卦)·무처재괘(無妻財卦)·유년괘(流年卦)·오행생극 등이 설명되어 있다.
「길가문」과 「흉가문」에서는 천록귀원(天祿歸元)·득국(得局)·득위(得位)·문괘 합상(合象)·상생오행(象生五行)·관귀격(官貴格)·중칠수(重七數)·중팔수(中八數)·토상생(土相生)·행년길괘(行年吉卦)·길류(吉類)와 모함요절(耗陷夭絶)·잡례(雜例) 등이 설명되어 있다.
이와 같이 대자연의 음양과 수리를 설명하면서 끝 부분에는 인간운명의 길흉에 대한 관심도 보여 주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