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갑 보다는 후대에 나타나기 시작한 문갑으로, 물건을 보관하기 편리한 수납공간을 가진 대표적 전통가구이다. 문짝은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세번째 문만 열 수 있게 고안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에는 서랍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문판 중앙에 있는 손잡이가 자물통 구실을 겸하고 있다. 흔히 쌍으로 놓지만 하나만 놓기도 한다.
재료는 주로 문양이 아름다운 물푸레나무와 먹감나무를 썼으며 소나무를 비롯하여 오동나무의 단순한 나뭇결을 살리기도 한다.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나 외형이 깔끔하고 중요문서나 기물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기에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