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권 30책. 활자본. 서발(序跋)이 없어 편찬 경위나 간행 연대는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4에 시 470여 수, 권5∼7에 소 32편, 권8에 소 11편, 수의(收議) 9편, 서계(書啓) 4편, 정장(呈狀) 1편, 권9∼33에 서(書) 727편, 권34∼36에 잡저 34편, 권37∼42에 강의(講義) 39편, 권43에 서(序) 17편, 기 13편, 권44에 제발(題跋) 24편, 잠·명·찬(贊)·혼서(婚書)·축문, 권45에 고문(告文)·제문, 권46에 제문·애사, 권47∼56에 비명·묘갈·묘지·광기(壙記)·묘표, 권57∼59에 행장, 권60에 가장·행록·유사·전(傳)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시와 문장의 솜씨는 뛰어나 동문인 한원진(韓元震)·이간(李柬)·이이근(李頤根)·현상벽(玄尙璧)·채지홍(蔡之洪)·한홍조(韓弘祚)·성만징(成晩徵) 등과 더불어 황강(黃江)의 권상하(權尙夏)의 문하에서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유명하였다.
「대관학유생이영보등신변우암선생소(代館學儒生李英輔等伸辨尤庵先生疏)」는 송시열(宋時烈)을 신변한 상소이다. 그 조리가 정연하고 문맥이 유창해 보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저자의 많은 상소문에는 『예기유편(禮記類編)』의 문제, 김장생(金長生)의 문묘종사를 청하는 문제, 스승 권상하를 변호하는 것들이 섞여 있다. 수의에는 태학생의 복색(服色) 등 예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서신은 학문과 시사에 관한 것이 많다. 동료들과 경전에 관해 문답한 것과 성리학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이 많다.
잡저에서는 「중용차설(中庸箚說)」과 「중용차록(中庸箚錄)」을 지어 일반 경전상의 문제를 논하였다. 특히 『대학』·『중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하고,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에 대해 한원진과 같이 호론(湖論)의 입장에서 인성(人性)과 물성(物性)이 같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강의」는 각 서원을 돌아다니면서 주로 『대학』과 『중용』을 중심으로 성리에 관한 학문을 강의한 것이 많다. 『심경(心經)』의 강의에는 인심과 도심의 구분과 발(發)·미발(未發)에 대하여 강의한 것이 많다.
서에는 송시열이 쓴 『존주록(尊周錄)』의 서문, 제문에는 권상하·한원진에 관한 것, 묘도문에는 송시열 계통의 학자·문인과 노론계통의 문신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밖에 「호장엄흥도전(戶長嚴興道傳)」은 엄흥도의 충절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