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석인본. 1963년 조카 병기(炳起)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황(金榥)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기윤(李基允)과 아우 영목(永穆)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364수, 만사 80수, 권3∼5에 서(書) 152편, 설(說) 8편, 절목(節目) 9편, 서(序) 10편, 기(記) 4편, 발(跋) 4편, 잠(箴) 1편, 명(銘) 5편, 사(辭) 3편, 애사 2편, 뇌문(誄文: 죽은 이의 명복을 신에게 비는 글) 1편, 상량문 2편, 축문 3편, 제문 22편, 묘갈명 2편, 묘표 1편, 권6은 부록으로 만사 149수, 제문 16편, 행장·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하여 강개하고 처량한 기분이 전편에 감돈다. 그 가운데 금강산의 명승과 고적을 유람하면서 지은 「금강기행(金剛紀行)」과 「봉영기행(蓬瀛紀行)」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북정기행(北征紀行)」·「남유기행(南遊紀行)」·「동도기행(東都紀行)」에서도 각 지방의 풍물과 풍속을 잘 묘사하고 있다.
서(書)는 저자의 사상과 학문을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시사(時事)·학문·경전·예설 등을 비롯하여 당시의 정치·문화·사회문제 등이 광범위하게 언급되어 있다.
설(說) 중 「인심변시도심설(人心便是道心說)」에서는 『심경』에서 설명한 인심과 도심은 작용으로 보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마음인 것에는 동일한 것으로 구분이 없다고 설명하였다.
「종약절목(宗約節目)」은 종중회의에서 결정한 규약으로, 제사·양로·처족(處族)·대빈(待賓)·경독(耕讀) 등 9개항을 설정, 시행방침을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