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항일기의 경서도(京西道) 명창 박춘재(朴春載)에 의하면 한말에 서울 풀무골(冶洞)의 소리꾼 이현익(李鉉翼)이 지은 곡이라고 한다. 신식군대의 조련(操鍊)과 단발령 선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랫말의 첫절은 다음과 같다.
남의 손 빌어 잘 짠 상투
영문(營門)에 들어 단발할 제
상투는 베어 협랑(夾囊)에 넣고
망건(網巾)아 풍잠(風簪)아 너 잘있거라
병정 복장 차릴 적에
모자쓰고 양혜(洋鞋)신고
마구자 실갑 각반(脚絆)치고
혁대(革帶) 군낭(軍囊) 창(槍)집
탄자(彈子) 곁들여차고
글화총(銃) 메고 구보(驅步)로 하여가는
저 병정아 게 좀 섰거라
말 물어보자……
장단은 볶는 타령이고, 장형시조(長型時調)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