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룡산에서 현룡저수지(見龍貯水池)로 유입된 물은 순안평야(順安平野)를 경의선(京義線)과 나란히 흐르다가 평양 서쪽에서 심하게 곡류한다. 큰 비만 내리면 막대한 피해를 겪다가 광복 후 직강화 등 하천정리사업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본래 강줄기인 보통강운하를 중심으로 300여 정보의 보통강유원지가 조성되었다. 평양의 서쪽에서는 도두산(都頭山)의 능선에 밀려 평양시가에 공격사면(攻擊斜面)을 형성하면서 대동강의 큰 범람원인 두로도(豆老島)의 북쪽 샛강으로 흘러든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 강을 평양강(平壤江)이라 기록하였으며 대동강 가까운 구정리(九井里)·평천리(平川里)와 같은 지명은 정전(井田)의 잔재로 알려져 있다.
강 연안의 순안평야는 쌀·보리·밀·조·옥수수·콩 등의 농산물의 산출이 많으며, 순안 부근에서는 사금(砂金)의 채취가 활발하다. 특히, 순안의 서쪽 통항천(筒項川)·석암리천(石巖里川) 등의 합류점 사이인 모래톱에서는 사금 채취를 위하여 채금선(採金船)이 많았다. 평양시내에 보통강과 경의선이 맞닿는 곳에 웅장한 보통문(普通門)이 있다. 조선 성종 때 건축된 것으로 평양 6문 중 하나이며 의주로 통하는 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