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군은 함경남도 북서부에 있는 군이다. 면적은 1,773.8㎢, 인구는 3만 6000여 명이며(1996년 추정), 1읍 2노동자구 14리로 구성되어 있다(2002년). 부전은 부전령(赴戰嶺)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싸움에 나선다’는 뜻이다. 1952년 12월 장진군의 동하면 일부와 신흥군의 동산면이 통합되어 신설되었다. 부전군은 개마고원의 일부로 부전고원을 이루고 있고, 군 전체면적의 90.7%가 산림이다. 농경지는 군 면적의 5%에 불과하며, 고지대 농업과 축산업이 발전하였다. 조선팔경의 하나인 부전호, 울창한 산림과 야생꽃으로 유명한 명승지인 부전고원이 있다.
동쪽은 양강도(兩江道) 풍서군(豊西郡) · 김형권군(金亨權郡), 서쪽은 장진군(長津郡)과 자강도(慈江道) 랑림군(狼林郡), 남쪽은 신흥군(新興郡), 북쪽은 양강도의 김정숙군(金貞淑郡) · 삼수군(三水郡)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7°23′∼127°48′, 북위 40°22′∼41°09′에 위치하고, 면적은 1,773.8㎞², 인구는 3만 6000여 명이다(1996년 추정).
부전은 본래 지역에 있는 부전령(赴戰嶺)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싸움에 나선다’는 뜻이다. 이 지역은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외적들과 대치한 곳으로 많은 군사들이 파견된 곳이다. 부전령은 싸움하러 온 군사들이 있었던 영(營)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부전군은 개마고원(蓋馬高原)의 일부로 부전고원(赴戰高原)을 이루고 있고, 북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면서 평탄한 분지형태로 되어 있다. 동쪽에 북수백산맥(北水白山脈)이, 남쪽에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이, 서쪽에 연화산맥(蓮花山脈)이 군 경계를 따라 뻗어 있으며, 두운봉(2,486m) · 차일봉(2,504m) · 백산(2,377m) · 연화산(1,671m) 등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또한, 이 산줄기에는 천산령(1,791m) · 설린령(1,671m) · 파수령(1.682m) 등의 고개들이 있다.
군의 중심부를 부전강(赴戰江)이 북쪽으로 흐르면서 은하천 · 용구천 · 여운천 · 차일천 · 문안천 등 50여 개의 지류와 연결되어 하나의 수계를 이루고 있으며, 중상류에 부전호(赴戰湖)가 조성되어 있다.
기후는 부전령을 거쳐 들어오는 습윤한 기류와 부전호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안개와 강수량이 많다. 연평균기온 2℃, 1월 평균기온 -20℃, 8월 평균기온은 16℃이며, 첫서리는 9월 상순에, 마감서리는 5월말 경에 내린다. 연평균 강우량은 800㎜이나 증발이 약하다.
기반암은 시생대 낭림층군의 편마암 · 혼성암과 시생대 연화산암군의 화강암으로 되어 있고, 토양은 대부분 산악표백화 갈색산림토와 산악표백성 토양이며, 진펄토 · 충적토도 분포되어 있다.
산림은 군 전체면적의 90.7%이며, 이깔나무 · 분비나무 · 가문비나무 등 한대성 침엽수림이 주를 이루고, 황철나무 · 사스레나무 · 피나무 · 붓나무 · 마가목 등 활엽수가 섞여 있다.
고원지대의 넓은 습지에는 부채꽃 · 모자꽃 · 쇠꼬리 등 50여 가지의 꽃들로 덮여 있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백암리부채붓꽃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남부 부전령의 북쪽사면 일대에는 30여 만 평의 들쭉밭이, 북부지역에는 돌배밭이, 개화리와 은하리 일대에는 고사리밭이, 그리고 차일봉 기슭에는 300만 평의 산마늘밭이 펼쳐져 있다. 북수백산에서 백봉으로 이어지는 차일봉 일대는 진기한 고산식물이 있는 곳으로, 차일봉북수백산 식물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1952년 12월 장진군(長津郡)의 동하면 일부와 신흥군(新興郡)의 동산면이 통합됨에 따라 이 군이 신설되었다. 1954년 11월 함경남도에서 분리돼 신설된 양강도로 이관되었고, 1963년 12월경 군 내의 호반리가 호반노동자구가 되었다. 1964년 10월 다시 함경남도에 귀속되었고, 1983년 3월 군 내의 차일리가 차일노동자구가 되었다. 1964년 10월 다시 함경남도에 귀속되었고, 1983년 3월차일리가 차일노동자구가 되었다.
2002년 현재 행정구역은 부전읍 1읍, 차일노동자구, 호반노동자구 등 2노동자구, 개화리, 광대리, 동늪리, 능구리, 문암리, 문천리, 백암리, 산수리, 서늪리, 안기리, 여운리, 은하리, 이팔리, 한대리 등 14리로 구성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부전읍이다.
농경지는 군 면적의 5%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밭이다. 고지대 농작물로 감자와 아마를 위주로 귀리 · 보리 · 옥수수 · 콩 등이 경작된다. 사료자원이 풍부한 넓은 방목지가 형성되어 소 · 양 · 돼지 등의 사육을 주로 하는 축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밀원자원으로 양봉업이 성하여 벌꿀이 다량 생산된다.
이 군에는 주요 원목생산기지로서 부전임업사업소가 있고, 산하에 새별 · 산수 · 용구 · 은하작업소와 유벌작업소가 있어 원목을 생산 · 공급하고 있다. 공업은 목재와 관련하여 대규모 제재소와 목재가구공장이 있다.
그 밖에 식료품 · 아마섬유 · 일용품공장 등 자연부원에 의거한 소규모 지방공장들이 있다. 부전호는 수력발전용 저수지로서 기본저수지 외에 갈수기에 대비한 제2· 제3저수지가 건설되어 있고, 유벌 · 수상운수 · 담수어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정장어 · 열묵어 · 야래 · 빙어 등 냉수성 어족을 양식하고 있다.
교통망으로 부전호와 함흥 사이에 임산철도인 신흥선이 있고, 급경사진 부전령 고개에는 강삭선(鋼索線, Cable Car)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는 함흥 · 부전 · 김정숙군 및 양강도 김형직군과 연결되어 있다.
부전고원은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서 부전호가 있고, 산림이 울창한데다 고원지대에는 다양한 야생꽃들이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어 손꼽히는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부전고등중학교 · 한대고등중학교 등 수십 개의 교육기관들과 약 30개의 유치원, 70여 개의 탁아소가 있다. 부전읍에서 두메산골의 리에 이르기까지 문화회관들이 골고루 설치되어 있다. 또한 군에는 부전군 인민병원을 비롯한 치료예방기관들이 있다. 부전호는 빙상경기장으로 이용되며 빙상체육훈련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