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령산맥에서 함경산맥과 연결되는 산맥이다. 함경산맥과 함께 지괴운동을 수반한 융기운동에 의하여 생성된 것으로 성인상 태백산맥과 같다. 종래 이들 산맥은 묘향산맥의 연장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랴오둥방향산맥으로 묶어 함경산맥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부전령산맥은 개마고원의 남쪽 언저리를 차지하는 산맥으로 평안남도 영원군 가까이에서 시작하여 마대산(馬垈山, 1,745m)·명당봉(明堂峰, 1,809m)·삼봉(三峰, 1,987m)·만탑산(萬塔山, 2,003m)·두류산(頭流山, 2,309m) 등으로 뻗고 두류산에서 함경산맥으로 이어진다.
산맥에는 황초령(黃草嶺, 1,200m)·부전령(赴戰嶺, 1,445m)·금패령(禁牌嶺, 1,676m)·후치령(厚峙嶺, 1,335m) 등의 큰 고개가 있어 개마고원과 동해안 사이의 교통로로서 중요시되고 있다. 부전령산맥은 동해의 함몰에 따라 지배사융기(地背斜隆起) 운동에 의하여 형성되었고, 동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개마고원 쪽은 완경사를 이루고 있으므로 유역변경식발전(流域變更式發電)을 하고 있다.
특히 1929년에 부전강수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북한지방에 중화학공업이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산맥은 기후·생물분포·역사·문화·풍습·경제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