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5칸, 측면 3칸. 1570년(선조 3)에 처음 짓고, 1700년(숙종 26)에 고쳐 지었다.
불영대는 보현사(普賢寺)의 별전으로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全州史庫)의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해오던 묘향산사고가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두리기둥에 액방(額枋)을 세밀하게 맞물리고 그 위에 바깥 첨차(檐遮) 다섯 개로 장식한 보기드문 3익공식 두공(枓栱)을 짜올렸다. 특히 네 모서리의 두공 위에 조각하여 얹은 황룡과 청룡은 살아 움직이는 둣하다.
툇마루에는 전망을 살리기 위해 중간에 기둥을 세우지 않고 긴 액방을 건너놓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이 건물은 지붕을 긴 겹치마와 덧추녀로 처마를 들어올려 보기에 경쾌할 뿐 아니라, 들이치는 빗줄기와 내려쬐이는 햇빛을 잘 막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