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뽕나무 단지
뽕나무 단지
식물
생물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정의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내용

한자어로는 상(桑)이라고 하며 학명은 Morus alba L. 이다. 높이 20m, 직경 70㎝에 달한다. 작은 가지는 회갈색 또는 회백색이고 잔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난상 원형 또는 긴 타원상 난형이며 3∼5개로 갈라지고 길이 10㎝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또 끝이 뾰족하고 표면은 거칠거나 평활하며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꽃은 2가화(二家花:암수의 꽃이 각각 다른 가지에 핌)로서 6월에 피고 열매는 길이 1∼2.5㎝로서 6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며 수직적으로는 높이 100∼1,100m의 마을 주변에 식재된다. 내한성이 대단히 강하며 토심이 깊고 비옥한 토질에서 생장이 좋다. 뽕나무의 잎은 양잠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므로 일찍부터 재배를 권장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대농가는 뽕나무를 300그루, 중농가는 200그루, 소농가는 100그루를 심게 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또 산에서 자라고 있어 소유주가 분명하지 못한 뽕나무도 엄중히 보호하였다.

≪경국대전≫ 공전(工典) 재식조에 보면 각 고을에서는 옻나무·뽕나무·과일나무의 수효 및 닥나무·왕골밭·대나무밭의 생산지에 관한 대장을 만들어 비치하고 옻나무·뽕나무·과일나무는 3년마다 대장을 정비한다고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또한 뽕나무는 약재로 쓰였다. 뽕나무의 잎은 상엽(桑葉)이라 하여 발열·감창·두통·해수·안질·수종(水腫)·각기·구갈(口渴)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쓰였다. 뽕나무의 껍질은 상백피(桑白皮)라 하는데, 이것은 칼로 바깥쪽 껍질을 긁어낸 다음 속의 흰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이다. 이 상백피에는 해열·이뇨·진해·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폐열해수(肺熱咳嗽)·기관지염·소변불리·수종·각기 등에 치료제로 쓰였다.

특히 동쪽으로 뻗은 뿌리의 껍질이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민간에서는 뽕잎과 누에똥을 고혈압에 복용하며, 껍질을 달인 물에 고수머리(털이 곱슬곱슬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부드럽게 펴진다고 하여 머리를 감기도 한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는 맛이 달아 그대로 먹거나 술을 빚는다. 뽕나무 겨우살이는 상상기생(桑上寄生)이라 하며 귀중한 약재로 취급된다. 백령도(白翎島)에서는 이것을 따로 임금의 약으로 쓰게 하였다고 한다.

뽕나무와 관계된 고사(故事)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한 효자가 아버지의 병을 고치고자 시냇가에 나가 천년 묵은 거북을 잡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효자가 뽕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는 동안 거북이가, “솥에 넣어 나를 백 년을 고아보게 내가 죽나. 헛수고 하고 있네.”라고 말하자 옆의 큰 뽕나무가 뽐내며, “나를 베어 장작으로 만들어 불을 때어도 네가 죽지 않을 것이냐.”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효자는 그 뽕나무를 베어다 거북을 고아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였다고 한다.

이 고사에 기인하여 신상구(愼桑龜)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말조심을 하라는 뜻이다. 즉,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둘다 변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산림경제』
『경국대전』
『대전회통』
『지봉유설』
『동의보감』
『본초강목』
『나무백과』 1(임경빈, 일지사, 1977)
『한국식물도감』(정태현, 신지사, 1957)
집필자
임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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