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판본. 1915년 아들 종롱(鍾巃)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필영(柳必永)의 서문과 권말에 이매구(李邁久)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301수, 권3·4에 서(書) 116편, 권5에 책(策)·서(序)·명(銘)·발(跋)·상량문·기(記)·축문 각1편, 제문 18편, 묘갈명·묘지명 각1편, 권6은 부록으로 만사 19수, 제문 11편, 유사·행장·묘갈명 각 1편, 유묵(遺墨) 2점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풍격이 호방하고 패기가 넘치는 것이 「등백운대(登白雲臺)」·「서회(敍懷)」 등에 잘 나타나 있으며, 「정야유사(靜夜有思)」·「추야장(秋夜長)」·「낙엽(落葉)」 등에는 계절의 감각이 읊어져 있다.
서(書)에는 조두순(趙斗淳)·이유원(李裕元)·김병학(金炳學)·이의현(李宜賢) 등 당시 정계의 중심인물들과 정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군환삼정책(田軍還三政策)」에서는 전부(田賦)·군정(軍政)·환곡(還穀)의 삼정을 구분한 의의를 설명하고, 이것이 문란하여 백성들이 국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탕평실명(蕩平室銘)」에서는 붕당의 권력 암투를 경계하고, 정치·종교·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화합과 순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역설하였다. 그밖에 「서경암이공재목포호설후(書敬庵李公在穆暴虎說後)」는 이재목이라는 사람이 호랑이를 잡은 일의 전말을 기록한 것으로, 문장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