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견례는 청견(請見)·전지(傳贄)·반견(反見)·전언(傳言)·궤식(饋食)·빈출(賓出)·환지(還贄) 등의 절차로 나누어진다.
사상견은 연령·학문·덕망·지위 등이 서로 엇비슷한 사람들이 만나는 절차이므로 대등한 위치에서 대등한 대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이며, 신분·연령의 차이 등은 특별히 고려되지 아니한다.
① 청견 : 손님이 폐백을 가지고 주인의 집을 찾아가며 자기의 신분을 밝히고 만나고자 하는 사유를 전한다. 폐백으로는 꿩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② 전지 : 손님은 가지고 온 폐백을 시중을 통하여 주인에게 전한다.
③ 반견 : 시중이 주인의 뜻을 전하고 손님을 안으로 인도한다. 주인은 손님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정해서 앉는다.
④ 전언 : 주인과 손님이 자리를 정한 뒤, 누구의 소개로 왔으면 소개한 사람의 소개장을 제시하고 말을 전하며, 겸해서 찾아온 용건을 간단히 말한다. 만약 특별한 용건이 없고 인사차 왔으면 그 사유를 말하며 주인에게 존경하는 의사를 표한다.
⑤ 궤식 : 주인과 손님 사이에 수인사가 끝나면 주인은 음식을 내어 손님을 접대하는데, 이 때 접대를 받는 손님은 주인에게 겸손한 사양의 태도를 잃지 아니하여야 한다.
⑥ 빈출 : 용무가 끝나 손님이 돌아갈 것을 청하고 밖으로 나가면 주인은 손님의 뒤를 따라나가 전송한다.
⑦ 환지 : 주인은 손님이 돌아간 뒤 받은 폐백과 비슷한 폐백을 마련, 종자를 시켜보내고 찾아준 고마움을 사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