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변의 ()

유교
문헌
조선후기 학자 송내희가 사서 중에서 난해한 구절을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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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조선후기 학자 송내희가 사서 중에서 난해한 구절을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서지적 사항

3권 3책. 필사본. 간행연대는 분명하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1은 『논어』 134항, 권2는 『맹자』 69항, 논맹합제(論孟合題) 37항, 권3은 『중용』 43항, 『대학』 23항, 용학합제와 사서합제 37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문답 형식을 취해 사서 중의 문제점을 뽑아 질문하고 뒤에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질문한 사람은 이민곤(李敏坤)으로 되어 있다.

「논어문답」에서는 인자요산(仁者樂山)·지자요수(智者樂水)와 현재회야(賢哉回也) 등 134항의 문제를 순서별로 나열한 뒤 해답을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인자요산·지자요수’에 대해 산은 만물을 생성하는 자연의 섭리가 있어 인자의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일치하기 때문이며, 물은 모든 사물을 포용하는 것이 지자의 무궁한 지혜를 갖춘 것과 같음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지자는 빼어나 보이는 것이며, 인자는 고요하면서도 오래 지속하는 진리가 있으므로 인과 지는 체와 용이 됨을 설명하였다.

『중용』에서는 ‘색은행괴(索隱行怪)’와 ‘인도지방(人道之方)’을 설명해 일에 순리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높고 먼 것을 추구하는 것은 학자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사람의 길은 천명을 밝히는 것인데 밝은 자는 지나치고 용맹이 부족한 자는 미치지 못함을 강조하면서, 명을 다하는 길은 중용의 도를 선택해 쉬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길임을 설명하였다.

『대학』의 ‘무자기(毋自欺)’에서는 학자가 자기를 속이는 일이 허다하나 정밀한 곳과 조잡한 곳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군자의 자기와 소인의 자기는 근본적으로 달라 소인은 자기를 예사로 알고 행하지만, 군자는 노력하다가도 방심하는 순간에 자신을 속이게 되는 것임을 설명하였다.

『맹자』의 ‘도성선(道性善)’에서는 인간의 천성은 본래 선한 것이지만, 기질의 강약에 따라서 한번 악에 물들면 평생토록 고치지 못해 도척(盜跖: 중국 춘추시대의 큰 도적의 이름)과 같이 악하게 된다고 보았다. 또한 그것은 악의 오염에 의한 것이지 결코 천성 자체가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성선은 오직 하늘이나 인간에게 하나의 이치에 불과함을 강조하였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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