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회 (師親會)

제도

정의

아동 · 학생의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부모와 교사가 상호협력하는 교육적인 민간단체.

내용

영어로는 ‘Parent Teacher Association(PTA)’.

사친회의 전신은 1897년 2월 17일 미국의 버니(Birney,A.M.)가 주도하여 아동의 교육·건강·급식 및 도덕생활의 향상을 목적으로 워싱턴에서 개최한 전국어머니회이다. 그 뒤 전국어머니사친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가 1924년 부모와 교사의 협의체로서 전국사친회연합회를 구성하였다.

이 연합회의 목적은 ① 가정·학교·교회 등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복지증진, ② 가정생활 수준의 향상, ③ 청소년 보호·감독을 위한 적절한 법률 제정, ④ 가정과 학교의 밀접한 관련을 통한 부모와 교사 간의 상호 협력, ⑤ 아동들의 신체적·지적·사회적·정신적 교육의 이익을 최고도로 얻도록 교사와 일반 공중과의 연합적 노력의 조장 등이었다.

우리 나라의 사친회는 종전의 후원회를 개편하여 발족한 것이다. 즉, 8·15광복 후 학교가 심각한 운영난에 부닥쳤을 때 재정적 원조를 위하여 학부형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를 조직하여 학교를 도왔다. 이때부터 학부형과 학교는 밀접한 유대를 통한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교육을 발전시켜 왔다.

그러던 중 1950년 6·25전쟁 후, 학부형은 뒤에서 후원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의 긴밀한 연락 협조하에 학교교육의 건전한 발전을 기해야 하며, 또한 이를 통하여 사회교육의 진흥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사친회로 개편하였다.

이때부터 사친회는 학교의 재정적 원조뿐 아니라 아동·학생의 성장·발달을 도와 주기 위한 방향으로 학부형과 교사가 서로 협력하게 되었다. 이렇듯 사친회는 자주적 단체이며, 후원단체가 아닌 교육단체로 비영리적·비종파적·비정당적인 단체로서의 특징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주로 학교 운영 및 교사 후생을 위한 재정지원단체의 구실을 하게 됨으로써 때로는 모금단체적 성격을 띠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사친회문제가 사회여론화되어 반성의 소리가 높았는데, 마침내 5·16군사정변 이듬해인 1962년에 해산되었다. 그러나 그 뒤 학교의 소요 경비가 크게 부족한 형편이어서 기성회 또는 육성회가 조직되기도 하였는데, 이들은 기존의 사친회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서울교육사(敎育史)』(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1981)

집필자

함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