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06년 아들 용제(龍濟)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용제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83수, 계(啓) 1편, 서(書) 27편, 서(序) 3편, 기(記) 4편, 명(銘) 3편, 잡저 7편, 녹(錄) 1편, 제문 9편, 고유문 2편, 권4는 부록으로 유지(有旨) 1편, 유서(諭書) 1편, 수연시 2수, 화상찬 2편, 만사 1수, 광지(壙誌)·제문·사장(事狀)·언행추록·행장·묘비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무인의 기질이 담긴 웅장하고 호방한 기상이 있으나, 감정을 거르지 않고 직접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 흠이다. 「화산내경(華山內景)」 20수와 「백운동(白雲洞)」 12곡은 그의 대표작으로, 전편에 시절과 세상에 대한 강개가 넘쳐나고 있다.
「변경계(邊警啓)」는 1871년(고종 8) 신도진절제사로 있을 때, 국경을 자주 침범하여 살상과 약탈을 일삼던 여진족의 동태를 파악하여 보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 승인을 요청한 내용이다. 당시 변방의 사정을 이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상운현궁(上雲峴宮)」은 대원군에게 올린 편지로, 지방관으로서 시정(施政)에 있어 토호들의 둔전 점령사건이나 노획한 철물의 처리 등 임의로 처리하지 못할 일에 대하여 처리방법을 건의한 내용이 많다.
「군율계사(軍律戒辭)」에서는 군율을 시행함에 있어 군졸들에게 군율의 엄함을 알려 잘못을 범함이 없도록 하며, 상벌을 분명하고 공정히 할 것을 말하였다.
「서유록(西遊錄)」은 일기체의 글로서 신도·강계·거제·함흥 등의 외직을 거치면서 처결한 사건과 그 밖의 일들을 적은 것이다. 당시 관북지방의 풍토·민속·지리 등의 이해에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