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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동물문(刺胞動物門) 산호충강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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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자포동물문(刺胞動物門) 산호충강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내용

원래 자포동물의 여러 가지 종의 석회질 또는 각질의 골격으로서 장식품의 재료가 되는 것을 뜻하였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이러한 골격을 만드는 자포동물을 뜻한다. 산호충류는 모두 바다에서 살며, 폴립형뿐이고 해파리형은 없다. 단체 또는 군체를 이룬다.

대부분 고착생활을 하지만, 모래나 진흙 속에 기부를 박고 사는 것이 있고,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있다. 개개의 충체는 구반(口盤)·체벽·족반(足盤) 또는 구저(球底)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고, 구반에는 여러 개의 촉수가 나 있다. 외관상으로는 방사대칭이지만 내부의 체제는 좌우대칭 또는 이축방사대칭이다.

촉수환 복판에 있는 입에 구도(口道)가 이어져 있고, 몸 속의 위장은 6개 이상의 격막에 의하여 방사강으로 나누어지며, 격막에는 격막사(隔膜絲)가 붙어 있다. 골격은 각질 또는 석회질이고, 외배엽성이다.

유성생식으로써 이루어지는 플라눌라 유생(幼生:어린 동물)이 고착하여 폴립이 된다. 폴립이 무성생식으로 분열 또는 출아를 되풀이하여 단체 또는 대형의 군체를 만든다. 세계적으로는 약 6,000종, 우리 나라에서는 약 130종이 알려져 있다.

산호충강은 팔방산호(八放珊瑚)와 육방산호(六放珊瑚)의 2아강으로 나누어진다. 앞의 것은 8개의 깃 모양 촉수와 8개의 완전한 격막을 가지며, 뒤의 것은 8개 이상의 단순한 촉수와 6쌍의 완전한 격막과 6쌍의 불완전한 격막을 가진다.

팔방산호아강의 근생목(根生目)·공협목(共莢目)·해양목(海楊目), 육방산호아강의 돌산호목[石珊瑚目]에 속하는 동물들은 석회질 골격을 가지며, 육방산호아강의 뿔산호목에 속하는 것들은 검은 각질의 골격을 가진다. 해양목 산호과의 산호속과 뿔산호목의 여러 종들의 골격은 가공하여 장식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돌산호목의 대부분과 공협목·근생목의 어떤 것들은 산호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산호초는 열대·아열대 해역의 물이 맑고 수온이 높은 곳에 형성되는데, 대서양의 서부(카리브해)와 인도양(지중해 포함), 태평양의 서부해역에 치우쳐 있으며, 연평균 표면 수온이 23∼25℃가 되는 곳에 가장 잘 발달한다.

붉은산호·연분홍산호 등은 유럽에서 기원전부터 무기의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목걸이·커프스버튼·넥타이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조선시대부터 비녀·관자·단추·노리개 등으로 많이 애용되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의 <오주서종>에는 산호류 항목이 있어, 산호에 홍색인 것, 청색인 것, 선홍색인 것이 있는데, 담홍색에 가는 세로무늬가 있는 것이 상품이라 하였고,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법[辨眞贋法], 가짜 산호를 만드는 법[制假珊瑚法]을 기록하였으며, 우리 나라의 동해와 호남의 제주에 산호가 난다고도 하였다.

≪규합총서 閨閤叢書≫의 <동국팔도소산>란에서는 제주에서 산호지(珊瑚枝)가 생산된다고 하였다. 오늘날 제주도해역에서는 뿔산호목에 속하는 해송이 나는데, 그 검은 골축으로 목걸이·귀걸이·브로치·단추·넥타이핀·머리핀·담배물부리·반지·도장·지팡이 등 여러 가지의 세공토산품을 만들고 있다.

참고문헌

『오주연문장전산고』(이규경, 명문당, 1982)
『규합총서(閨閤叢書)』(빙허각리씨 저, 정량완 역, 보진재, 1984)
動物分類學(金熏洙·李昌彦·盧粉祚, 集賢社,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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