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49호. 이 사슴은 남한의 표준어로는 우수리사슴이라 한다.
이곳에는 분비나무·가문비나무·이깔나무·사스래나무·자작나무(봇나무) 등의 교목과 키가 작은 버드나무, 들쭉나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관목과 우수리사슴의 먹이가 되는 여러 가지 초본식물이 자라고 있다.
우수리사슴은 노루보다는 크고 백두산사슴보다는 훨씬 작다. 몸길이 90∼160㎝, 어깨높이 80∼100㎝, 몸무게 80∼130㎏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몸집이 약간 작다. 뿔은 수컷에만 있고, 다 자라면 4가지를 가지며 전체 길이는 60∼80㎝이다.
낡은 뿔은 3∼4월에 떨어지고 한 주일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여 9월이 되면 다 자란다. 4계절을 통하여 몸에 반점이 널려 있다. 여름털의 빛깔은 초콜릿갈색이고, 겨울털은 화려한 밤갈색이다.
교미 시기는 9월 하순∼10월 하순이고, 임신 기간은 225∼245일이며 4∼5월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는 2년이 걸린다.
우수리사슴은 삼지연 일대에서 넓은 잎을 가진 교목, 관목과 초원이 있는 넓은 산기슭에서 주로 서식한다. 봄과 가을에는 나무가 드문드문 나 있는 지대에서, 여름에는 그늘진 곳이나 나무 그늘이 많은 곳에서, 겨울에는 눈이 적은 양지 바른 곳에서 산다.
여름에는 초본식물을 주식하고 활엽수의 잎도 먹으며, 가을에는 도토리·버섯·들쭉을 먹는다. 겨울에는 교목이나 관목의 마른잎, 가는 가지와 나무눈, 나무껍질, 이끼 따위를 먹는다. 또한, 여름에는 염분이 있는 땅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거의 일 년 내내 무리 생활을 한다.
우수리사슴은 동북아시아의 고유종으로서, 우리나라 함경도지방, 러시아의 우수리지방, 만주의 동북지방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