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가 대리청정(代理聽政)할 때 올리는 것으로서, 왕에게 올리는 소에 해당한다. 조선시대는 대리청정한 세자가 몇 명 되지 않았고, 그 기간도 길지 못하였기 때문에, 상서 원본이 전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상서의 사료적 가치는 상소와 비슷하며, 조선왕조실록 및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일성록(日省錄)』등 관찬서(官撰書)와 문집류에 전재(轉載)된 것도 참고자료가 된다. 그 서식(書式)은 『전율통보(典律通補)』별편(別編)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상서의 피봉을 쓰는 법은 상소와 같으나, 상소에서 ‘상전(上典)’이라 쓰는 곳에 ‘세자궁(世子宮)’이라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