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군은 함경북도 북동부에 있는 군이다. 본래 경원군이었는데, 1977년 새별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김일성이 ‘새별’처럼 일제 통치 하의 이 지역 주민들에게 조국 광복의 서광을 비추어 주었다는 의미로 군 이름을 지었다. 2002년 기준 1개 읍, 3개 노동자구, 21개 리로 구성돼 있다. 군 소재지는 새별읍이고 인구는 11만여 명이다(1996년 추정). 대부분의 지역이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경원평야와 두만강을 끼고 있어 쌀,옥수수,콩,감자 등 곡물 생산에 유리하다. 양잠업, 광업 등이 주요 산업이다.
북쪽과 서쪽은 온성군(穩城郡)과 회령시(會寧市), 남쪽은 은덕군(恩德郡)과 접하여 있으며, 동쪽은 두만강(豆滿江)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인접하여 있다. 동경 129°57′∼130°20′, 북위 42°25′∼42°55′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910㎢, 인구는 11만여 명이다(1996년 추정).
1977년에 김일성(金日成)이 ‘새별’처럼 일제 통치 하의 이 지역 주민들에게 조국광복의 서광을 비추어주었다는 의미에서 새별군이라 이름지었다.
새별군은 본래 고려시대 ‘곰골’ 또는 ‘검골’의 이두식 표기로 공주(孔州) 또는 광주(匡州)라 하였다. ‘곰골’과 ‘검골’은 모두 ‘검은골’이라는 뜻으로서 지난날 이 지대에 석탄이 많아서 땅빛이 검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한편 가래나무가 많아 ‘추성(楸城)’이라고도 하였는데, ‘추(楸)’는 바로 가래나무를 일컫는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경원(慶源)이라 개칭하였는데,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건국한 지 7년 째 되던 해인 1398년에 정도전(鄭道傳) 등 그의 측근들이 이성계 선조의 무덤이 있는 이곳을 ‘경사스러운’ 조선 건국의 발원지라는 의미에서 경사 ‘경(慶)’자와 근원 ‘원(源)’자를 조합해 경원이라 하였다.
대부분의 지역이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서부 경계에는 함경산맥(咸鏡山脈)이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고, 여기에는 중산(1,040m) · 넓은덕산(894m) · 삿갓봉(740m) · 고연두봉(841m) · 감투봉(715m) 등이 솟아 있다.
남부경계에는 탑향산(825m) · 바름봉(731m) 등이 솟아 있고, 지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두만강이 북쪽으로부터 동쪽경계를 따라 흐르고, 지류인 오룡천과 경원천 등이 흘러들면서 유역에 경원평야가 펼쳐져 있다.
기반암은 화강암 · 현무암 등이고, 토양은 대부분의 지역에 갈색산림토가 분포되어 있으며, 하천유역에는 논토양과 충적토가 발달하여 있다.
기후는 연평균기온 5.8℃, 1월 평균기온 -12℃, 8월 평균기온 21.6℃이며, 첫서리는 10월 1일 경, 마감서리는 5월 8일 경에 내린다. 연평균 강우량은 590㎜이다.
산림은 군 전체면적의 75%이며, 주로 소나무 · 참나무 · 피나무 · 사시나무 · 이깔나무 · 잣나무 등이 자란다. 군의 남부와 북부 일대에는 유연탄이 매장되어 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 때 경원군의 용덕면 · 안농면 · 동원면 · 경원면과 아산면의 1개 리, 온성군의 훈융면의 3개 리로 군 행정구역이 개편 · 조정되었고, 이동리(지금의 농포리)가 군 소재지로 되었다.
1958년 6월 종성군의 용계리 · 봉산리 · 종산리 · 연산리가 흡수 · 편입되고, 경원읍은 농포리로, 봉우리는 경원읍이 되었다. 1961년 3월 하면리는 하면노동자구, 용복리는 용복노동자구가 되었으며, 중산리가 폐지되어 성내리에 통합되었다. 1977년 9월 경원군은 새별군으로 개칭되었다.
2002년 현재 행정구역은 새별읍 1읍, 고건원노동자구 · 룡북노동자구 · 하면노동자구 등 3노동자구, 금동리 · 농포리 · 동림리 · 양동리 · 용계리 · 용남리 · 용당리 · 용문리 · 용신리 · 용현리 · 류다섬리 · 봉산리 · 사수리 · 성내리 · 신건리 · 안원리 · 연산리 · 종산리 · 중영리 · 후석리 · 훈융리 등 21리로 구성돼 있다. 군 소재지는 새별읍이다.
새별군은 평야와 두만강을 끼고 있어 곡물생산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농경지는 군 면적의 20%로, 주요 작물은 쌀 · 옥수수 · 콩 · 감자 등이다. 온열조건이 좋아 오이 · 호박 · 가지 · 고추 등이 재배되며, 공예작물로 담배 · 들깨가 생산된다. 양잠업이 활발하여 누에고치 생산량이 도내 3위에 이른다. 이 군은 면양기지로서 종양장이 있으며, 종우장 · 젖소목장 등의 국영목장이 있다.
광업은 군의 주요 산업으로, 함경북도 북부탄전에 속하는 고건원탄광 · 용복탄광을 비롯한 중소규모의 탄광에서는 유연탄이 대규모로 채굴되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탄질이 우수하여 제철 · 제강 등 공업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그 밖에 식료품 · 일용품 · 주방용품 · 문화용품 · 편직물 · 가구 · 사무용집기 · 도자기 · 의류 등을 생산하는 지방공장들이 있다.
교통망으로는 철도로 두만강 연안을 따라 함북선(청진~나진)이 통과하고 있으며, 회령 · 온성 · 은덕 방면으로 통하는 도로가 있다.
새별군에는 고건원공업대학, 고건원석탄전문학교, 새별농업전문학교를 비롯하여 중학교, 소학교들이 있다. 군 소재지와 노동자구, 리에는 문화회관, 영화관, 노동자문화회관, 도서관 등을 비롯한 문화시설들과 새별군 인민병원, 리인민병원을 비롯한 예방치료기관들이 있다.
유적으로는 15세기경에 축조한 석성터(石城터)가 있으며, 조선 인조(仁祖) 때 청나라 군대와 싸우다 순국한 최진립(崔震立) · 김용하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忠烈祠)가 있었다고 하나 현존하지는 않는다.
두만강 지류인 비파항(琵琶項) 상류계곡에 비파를 닮은 호수가 있다. 또한 새별읍 남쪽 8㎞지점에 있는 나단산(羅端山) 정상에는 ‘칠보(七步)’라고 부르는 7개의 직립바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