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활자본. 1925년 9대손 준락(浚洛)과 10대손 주익(注翼)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채헌징(蔡獻徵)의 서문과 권말에 준락·주익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시 163수, 서(書) 2편, 서(序)·기(記) 각 1편, 제문 4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상향문 각 1편, 만사 4편, 고정사(古井辭)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순박하고 고전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화산남(遊華山南)」 3수·「풍설(風雪)」·「즉사(卽事)」 등이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서(書) 중에서 「오리상공(梧里相公)」은 치민(治民)에 대한 의견을 적은 것으로, 득민심(得民心)할 것과 어구(禦寇)의 계책을 진언하였고, 「답조선백(答曺善伯)」에서는 비록 도(道)가 쇠퇴한 세상이지만 선비는 마땅히 효(孝)와 경(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타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