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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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녕군 영산지방에서 동 · 서 두 패로 편을 가른 마을 사람들이 수십 개의 서낭기를 만들어 서로 깃대를 부딪쳐 승패를 가리는 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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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지방에서 동 · 서 두 패로 편을 가른 마을 사람들이 수십 개의 서낭기를 만들어 서로 깃대를 부딪쳐 승패를 가리는 민속놀이.
개설

쇠머리대기싸움에 앞서 서전(序戰)으로 서낭기를 들고 싸우는 놀이이다. 영산 쇠머리대기싸움은 지금은 3월 1일 줄다리기와 함께 행해지나, 옛날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거행하였다. 먼저 서낭대싸움이 있고 그 다음에 쇠머리대기싸움이 시작된다.

놀이방법

서낭대싸움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마을이 동·서 두 패로 갈라져서 싸우기 전에 서낭기를 수십 개씩 만든다. 서낭기는 긴 대나무를 베어 만드는데, 끝부분에는 댓잎을 그대로 둔 채 여러 색깔의 천을 달아 만든다. 기의 종류는 총사령기·대장기·중장기·소장기·동방청제기·서방백제기·사방수호신기·필승기 등과 아무 글씨 없이 색깔 있는 천만 늘어뜨린 기가 있다.

이 중에서 수호신을 상징하는 서낭기의 깃봉에는 특별히 꿩의 꼬리깃털을 꽂는다. 기가 다 만들어지면 부녀자·소년들이 기를 들고 마을을 행진한 뒤 쇠머리를 인도하여 쇠머리대기싸움을 할 넓은 광장으로 진군한다. 이렇게 동·서 양편에서 모두 모이게 되면 광장은 놀이꾼으로 꽉 차게 된다.

여기에 각 마을에서 응원나온 농악대가 농악을 쳐서 사기를 돋우고 구경꾼이 모여 큰 혼잡을 이룬다. 싸움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기수가 젊은이로 바뀐다.

신호가 울리면 싸움이 시작되고 서로 상대방의 서낭기를 후려치면서 격전이 벌어지게 된다. 싸움이 격렬해지면 깃대가 부러지고 기폭의 끈이 끊어져 기가 내려 떨어지며, 깃대 부딪치는 소리와 사람들의 고함소리로 소란스럽게 된다.

이렇게 약 10∼20분 싸우다 끝나는 신호가 울리면 싸움은 끝이 난다. 승패는 성한 기가 많은 쪽이 이기고 기가 많이 상한 쪽이 패한 것이 된다.

그러나 군중들이 서로 이겼다고 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치기에 판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서낭대싸움이 끝나면 장정들은 기를 같은 편끼리 한쪽에 모아두고 쇠머리대기싸움을 시작한다. 쇠머리대기싸움을 하는 동안 서낭대를 휘두르면서 응원하는 일도 있다.

참고문헌

「영산 나무쇠싸움」(장주근, 『민속자료조사보고서』, 문화재관리국,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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