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출생. 여자도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훈계를 듣고 11세 때 상경,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와 이화여자전문학교를 거쳐 일본 기치조지여자체조음악학교[吉祥寺女子體操音樂學校]를 졸업하였다.
1925년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출발하여 1971년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55년간을 이화에서 보냈다. 당시 여자로서는 드문 체육교육의 길을 걸으면서 건전한 사상과 고매한 인격은 건강한 육체에서 나온다고 가르쳤다.
체육교사로서 체조·육상·정구·농구·탁구 등 거의 모든 종목에 재능을 가지고 후진양성에 힘썼으며, 우리나라 학교체육 및 사회체육, 특히 여성체육지도에 온 정열을 바쳤다.
이화여자중고등학교에서 교무주임과 교감을 거쳐 교장에 취임하면서 전반적인 교육과 행정에 전념하게 되었으나, 무엇보다도 체육교육에 혁혁한 공적을 세웠다고 하겠다.
런던·헬싱키·로마·도쿄 등의 올림픽을 비롯하여 아시아대회 및 각국의 동계올림픽에 지도자로서 또는 체육위원으로서 참가하였으며, 문교부체육상 심사위원,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자문위원, 문교부체육심의회 의원,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민국체육상 심사위원,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 등의 많은 공직을 역임하였고, 서울특별시문화체육상·한국체육상·서울특별시학도체육공로상·국민포장·대한교육연합회 교육공로상 등을 수상하였다.
한편, 정동제일감리교회 장로를 지내면서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자유·사랑·평화’라는 이화의 교훈하에 학생들의 내면적 성숙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