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평양 출생. 1926년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29년 일본 가고시마고등농림학교를 졸업하였다. 1930년 모교인 송도중학교 생물교사로 부임하여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나비연구에만 전념하여 나비박사의 별호까지 얻었다.
1943년 경성제국대학 부속 제주도생약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는 제주도의 곤충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제주도방언집』(1947)·『제주도문헌집』(1949)·『제주도의 성명조사서』(1949) 등을 출판하였다. 8·15광복과 더불어 수원농사시험장 병리곤충부장에 취임하였다.
1946년 국립과학박물관 동물학부장으로 재직하면서도 연구생활을 계속하였는데 그간에 제작된 귀중한 표본과 연구업적은 범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100여 편의 나비관계 연구논문 중 특히 「흰배추나비의 변이곡선」은 특출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유고로는 『한국산접류연구』·『한국산접류분포도』 이외에 『제주도의 인문과 자연』이라는 수필집과 『제주도재료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