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저자가 우리나라 불교 강원(講院)의 교재로 채택된 『선요』의 요지를 알기 쉽게 밝혀 후학들의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편찬하였다. 그 내용은 먼저 대지(大旨)라 하고 ‘분대지투현관(奮大志透玄關)’이라는 기록이 있다. 곧 선공부를 하는 데 큰 뜻을 나타내고 조사(祖師)의 관문을 꿰뚫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선에 대하여 조사선(祖師禪)과 여래선(如來禪)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먼저 조사선은 석가모니가 삼처전심(三處傳心)한 것과 마조(馬祖)가 한번 큰 소리를 내니 백장(百壯)은 대기(大機, 큰 기틀)를 얻고 황벽(黃蘗)은 대용(大用)을 얻었다는 것을 예로 들어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일미선(一味禪)이 곧 조사선임을 밝혔으며, 이것이 언어와 문자, 이론과 지식을 초월한 격외선(格外禪)임을 밝혔다.
여래선은 마치 영운(靈雲)이 복숭아꽃을 보고 마음을 발견하고 향엄(香嚴)이 대나무를 쪼개는 소리를 듣고 도를 깨닫는 것과 같이, 보고 듣는 형적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법칙에 의하여 선법을 분석한 다음 선에서 주장하는 제1구·제2구·제3구 등에 관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다.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