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숙회(叔晦), 호는 가은(稼隱). 아버지는 성설(成渫)이며, 어머니는 무안박씨(務安朴氏)로 박천주(朴天柱)의 딸이다. 1777년(정조 1)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학문을 닦았다.
1762년(영조 38)에 장헌세자(莊獻世子: 사도세자)의 폐위·아사(餓死)를 중심으로 일어난 시파(時派)와 벽파(僻派)의 싸움에서 시파에 가담하였다. 일신재(一新齋)를 지어 후진양성에 힘썼고, 시에 능하여 사단칠정(四端七情)의 이기설을 시로 표현하였는데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지지하였다. 저서로는 『가은집(稼隱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