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 때 당악정재(唐樂呈才)의 양식으로 창작한 정재(呈才) 중의 하나. 주로 중국 사신 위연(慰宴)을 위하여 추던 춤이다. <성택> 정재의 특징은, 선모(仙母)를 중심으로 8명의 협무(狹舞)가 팔괘(八卦)를 상징하여 사방에 늘어서는 것이다.
선모가 감(坎) 방향으로 향하여 건(乾)쪽으로 빙빙 돌며 감·진(震)·이(离)·태(兌)의 사방 네 사람이 마주보며 춤을 추고, 선모가 간(艮) 방향으로 향하여 왼쪽으로 돌면 간(艮)·손(巽)·곤(坤)·건(乾)의 네 귀퉁이 네 사람이 손을 펴 사방(四方)의 네 사람과 더불어 함께 손을 여미며 족도한다.
춤은 당악정재의 특징인 죽간자(竹竿子)의 구호(口號)로 시작하고 구호로 끝난다. 이 춤은 죽간자 2인, 의장대(儀仗隊) 18인, 개(蓋) 3인, 족자(簇子) 1인, 선모 1인, 무원(舞員) 8인으로 구성된다. ≪악학궤범≫에 전하는 성택의 무의(舞儀)는 ≪세종실록≫의 무의와 그 내용이 같으나 반주음악에서 ≪세종실록≫의 황하청만(黃河淸慢)이 ≪악학궤범≫ 시절에는 헌천수만(獻天壽慢)으로 바뀐 점이 다르다.
이 춤의 반주로 쓰이는 음악은 <천년만세인자 千年萬歲引子>·<최자 嗺子>·<헌천수만>·<중강령 中腔令>·<하성조령 賀聖朝令>이다. 이 춤이 실려 있는 무보(舞譜)로는 ≪세종실록≫ 권40과 ≪악학궤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