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필사본. 찬자와 필사연대는 미상이며, 서문과 발문도 없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편차가 구분되어 있지 않으나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권1은 서론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천도·인도에 관한 언급과 위학(爲學)의 요체가 되는 경(敬)에 관하여 제가의 설을 모아 해설하고 있으며, 권2는 독서하는 방법과 순서, 권3은 기질의 변화, 권4는 격물(格物) 등에 관한 여러 학자들의 글을 모아 해설하고 있다.
인용된 서명 또는 인명을 보면 사서오경을 비롯하여 문중자(文中子)·주돈이(周敦頤)·정호(程顥)·정이(程頤)·장재(張載)·주희(朱熹)·육구연(陸九淵)·범중엄(范仲淹)·장식(張栻)·소옹(邵雍)·사마광(司馬光)·유안세(劉安世)·사양좌(謝良佐) 등의 글을 싣고 있다.
특히 문중자나 육구연의 설을 폭넓게 인용한 것은 주희의 일설에만 치우치지 않으려 했던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찬자는 경에 관한 해석에 있어서 ‘취덕(聚德)의 근본이며 천형(踐形)과 진성(盡性)의 요체’라고 하여 육구연 등 선류(禪流)의 폐단을 비판하였다.
또한, 주희가 「태극도설해(太極圖說解)」에서 천지만물의 이(理)인 태극에서 파생되는 이일분수(理一分殊)의 설을 지지한 데 반하여 찬자는 일물(一物)의 이(理)를 궁구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여 만물일리(萬物一理)로 귀일시키고 있다.
구성 내용은 비록 산만하지만, 비교적 광범위한 학설을 소개하여 주희 일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