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놀이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구실을, 학교놀이에서는 스승과 제자를, 병원놀이에서는 의사와 간호원 그리고 환자 따위의 역을 각기 맡는다.
예전에는 남자어린이들은 참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어서 어른들로부터 ‘잠지 떨어진다.’는 주의를 받았으며, 어린이들도 이를 떳떳하지 않게 여겼으나 오늘날에는 남녀 어린이들이 함께 노는 경우가 많다.
놀이기구도 전에는 풀이나 흙을 식량으로, 조개 껍데기를 솥으로, 고무신을 자동차로 여기는 등 주로 자연물이나 주위의 물품을 이용하였으나 근래에는 플라스틱·알루미늄 따위로 만든 축소형 가정생활용품을 비롯한 놀이기구가 널리 보급되었다.
어린시절의 소꿉놀이는 아기자기하고 정겹기 때문에 어른이 된 뒤에도 이를 잊지 못하여 이때 함께 놀던 친구를 ‘소꿉동무’라고 따로 부른다. 이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들어가는 준비과정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