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 799∼800. 혹은 소성왕(昭成王)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성은 김씨(金氏), 이름은 준옹(俊邕). 원성왕의 큰아들인 인겸(仁謙, 惠忠太子)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김씨 성목태후(聖穆太后)이다. 비(妃)는 계화부인(桂花夫人)으로 숙명(叔明)의 딸이다.
소성왕은 원성왕의 장손으로서 왕위에 오르기 전 궁중에서 자라면서 789년(원성왕 5)에 대아찬(大阿飡)을 제수받고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으며, 790년에는 파진찬(波珍飡)을 제수받아 재상이 되었다.
791년 10월에는 시중(侍中)에 임명되었으나, 그 이듬해 8월에 병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태자에 책봉된 아버지가 일찍 죽고, 또 그에 뒤이어 태자가 된 숙부 의영(義英)이 또한 794년에 죽자 그가 795년 정월에 태자로 책봉되었다.
798년 12월 29일 원성왕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 소성왕의 치적으로 청주(菁州: 지금의 경상남도 진주)의 거로현(居老縣)을 학생녹읍(學生祿邑)으로 설정한 것을 들 수 있다. 재위 2년째인 800년 6월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