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전규환의 족질 전종성(全鍾性)과 전석윤(全錫允)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준필(宋浚弼)의 서문, 권말에 전종성·전중흘(全中屹)·전석윤 등의 발문이 있다.
6권 2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83수, 서(書) 37편, 권3∼5에 잡저 5편, 설(說) 1편, 서(序) 2편, 기(記) 3편, 상량문 1편, 제문 4편, 묘지명 2편, 유사 3편, 권6에 부록으로 명(銘)·가장·행장·묘갈명·묘표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시에는 뜻을 얻지 못한 쓸쓸함과 그리움 등이 나타나 있다. 특히 「사시음(四時吟)」·「술회(述懷)」·「귀안(歸雁)」·「백구(白鷗)」 등에서는 사물에 의탁해 고독한 모습을 표출하고 불우함에 대한 한탄을 잘 나타내었다.
서(書) 가운데 「상성재선생(上性齋先生)」은 스승인 허전에게 학문과 예절에 대해 질의·응답한 것이다. 「여방백이돈영(與方伯李敦榮)」은 관찰사 이돈영과 정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내용이다.
기의 「사문일기(師門日記)」는 1880년(고종 17) 허전을 찾아가 사제간의 의리를 맺으며 주고받은 대화를 기록한 글로, 초학자에 대한 경계도 곁들였다. 「도원자수(桃園自授)」에서는 복숭아나무를 심은 집에서 홀로 학문을 하며 느낀 것을 적었다.
제정(制情)·성찰(省察)·궁리·실천·질량(質量)·훼예(毁譽) 등 다방면의 주제를 다루었다. 「예언(禮言)」에서는 초혼(招魂)·염습(斂襲)·합장(合葬)·개장(改葬)·제복(祭服) 등 상례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 밖에도 학문하는 방법을 기록한 「부어(裒語)」, 고을의 향교를 중수하면서 그 경위를 기록한 「본군향교중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