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8년(선조 11)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주자(朱子)의 영정을 모시기 위하여 은병정사(隱屛精舍)를 창건하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4년 관찰사 정사호(鄭賜湖)와 목사 김상준(金尙雋)이 복원하였다.
1610년(광해군 2)에 ‘소현’이라는 사액을 받았으며, 그 뒤 조광조(趙光祖)·이황(李滉)·이이(李珥)·성혼(成渾)·김장생(金長生)·송시열(宋時烈)을 추가로 배향하였다. 당시의 경내 건물로는 사우(祠宇)·강당·재실(齋室)·전사청(奠祀廳)·고사(庫舍) 등이 있었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던 중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1년(고종 8)에 훼철되어 복원하지 못하였으며, 1950년대 이후의 상황은 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