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시 ()
정의
황해북도의 북서쪽에 있는 시.
내용
동쪽과 남쪽은 황주군, 서쪽은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남포직할시, 북쪽은 대동강으로 유입하는 매상천(梅上川)을 경계로 하여 황주군과 평양특별시에 접하여 있다. 동경 125°35′∼125°41′, 북위 38°42′∼38°49′에 위치하며, 면적 61㎢, 인구 10만여 명(1996년 추정)이다.
1947년 행정구역 개편시 황주군 송림면 지역이 송림시로 되었다. 1954년황해북도에 속하게 되었고, 1967년 10월 사포2동 일부가 분리되어 새마을동으로 되는 등 행정구역이 개편되어 왔다.
행정구역은 동송(東松)·꽃핀·새살림·철산(鐵山)·네길·신흥(新興)·송산(松山)·운곡(雲谷)·월봉(月峰)·산서(山西)·대흥(大興)·전(前)·삼가(三街)·오류(五柳)·사포(沙浦)1·사포2·새마을·석탑(石塔) 등 18개 동과 서송(西松)·신량(新兩)·마산(馬山)·석탄(石灘)·신성(新成)·당산(棠山) 등 6개 이로 되어 있다.
시의 서쪽 대동강가에는 얕은 사빈이 있을 뿐 내륙쪽으로 구릉이 이어지나 송림산(190m)·월봉산(月峰山, 167m)·금산(金山, 148m)을 끝으로 그 동쪽에는 구릉이 없어지고, 황주평야(黃州平野)가 전개된다. 남쪽은 황주강을 경계로 하나 심한 자유곡류를 하여 곡류대는 저습지를 이루고 있다.
북쪽은 매상천이 심한 자유곡류로 흐르고, 일부는 직강공사(直江工事)에 의하여 유로가 짧아진 구간도 있다. 지질은 상원계의 화강편마암이 많고, 충적토가 두텁게 깔려 있다. 연평균기온은 10.4℃, 1월 평균기온은 －7.0℃, 8월 평균기온은 25℃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918.3㎜이다.
토양의 대부분은 산림갈색토이며, 매상천·황주천 유역은 비옥한 충적토가 분포되어 있다. 시 면적의 22.8％가량이 산림이다.
주요 산업은 광공업과 농업이다. 시의 동부에 전개되는 황주평야의 일부를 이루는 지역은 벼농사를 비롯하여 옥수수·밀 등이 생산된다. 1948년 당시 옛 황해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였고, 또 평양·남포에 인접해 있었으므로, 배추·무·젖소·닭의 사육 등이 성하였다.
철산동을 비롯하여 오류동·새마을동·당산리 부근은 철광석의 매장량이 많아 채굴되어 송림시의 황해제철소로 보냈다. 이 제철소는 1910∼1914년 미쓰비시(三菱)제철소로 창립되었다가 일본제철소로, 다시 겸이포(兼二浦)제철소, 송림제철소로, 지금은 황해제철소라 바뀌었다.
황해도 일원에서 나는 철광석은 물론, 만주·북지 등에서 가져온 철광석으로 제철·제강·강판·코크스 등이 생산되고 있다. 그 밖에 암모니아·황산·내화벽돌·기계공업이 활발한 편이다.
교통망으로는 1908년 송림선(송림∼황주)이 부설되었고, 많은 철광석 운반 철도가 있다. 황주·흑교·강남(평양특별시)과의 사이에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대동강 하안의 송림항에는 1만t 급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고, 매상천·황주강은 일반 선박도 소항할 수 있다.
유적으로는 월봉산 아래에 고인돌이 있다. 송림산 북쪽 사면에 송림사가 있고, 금산에는 서사암(西捨庵)이 있다. 광복전에 있던 겸이포공업학교는 송림공업대학으로 개편되었다. →황주군
참고문헌
『인물의 고향-북한편-』(중앙일보사, 1991)
『북한지지요람』(통일원, 1993)
집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