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鎭州: 지금의 충청북도 진천). 이름은 ‘송순(宋珣)’으로도 쓴다.
고종(高宗) 초에 진강부전첨(晉康府典籤)으로서 최충헌(崔忠獻)의 측근에 있었으며, 1241년(고종 28)에는 참지정사(參知政事)로 문과의 지공거(知貢擧)를 지냈다. 그 뒤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郎平章事)에 올랐다가 1254년(고종 41)에 수태위(守太尉)를 더하였고,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郎平章事)에 이르러 치사(致仕)하였는데, 그 뒤에도 예전(禮典)에 밝아 나라에 일이 있으면 모두 자문을 구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