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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이승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65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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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승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65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865년(고종 2) 이승배의 손자 이기보(李耆輔)·이기우(李耆祐)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유주목(柳疇睦)의 서문과 권말에 이기보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10권 5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2에 시 241수, 만사 45수, 권3·4에 소(疏), 서(書) 84편, 권5·6에 설(說) 9편, 논(論) 5편, 잠(箴) 3편, 찬(贊) 2편, 잡저 6편, 서(序) 10편, 기 11편, 발(跋) 3편, 권7·8에 상량문 4편, 애사 3편, 제문 20편, 축문 2편, 갈문(碣文) 3편, 행장 1편, 유사 4편, 전(傳) 2편, 정문(呈文) 2편이 실려 있다. 권9에는 권1부터 권10까지의 목록이 실려 있고, 권10에는 행장·묘갈명·가장 각 1편, 제문 11편, 만사 47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사성이 강하고 형식보다는 사실에 치중한 점이 특징이다. 「추흥(秋興)」 8수는 두보(杜甫)의 시를 모작한 것이나 내용에 있어서는 두보와 관점을 달리하고 있다. 「회고(懷古)」 7수는 지나간 역사의 덧없음을 탄식한 것이며, 「우음(偶吟)」 6수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함을 한탄한 술회시이다.

「병산서원청액소(屛山書院請額疏)」는 임진왜란 때의 호종공신인 유성룡(柳成龍)과 아들 유진(柳袗)을 제향한 병산서원에 사액을 내리고 사림이 추모하여 학문에 진력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청한 글이다. 「청번암채상국신원소(請樊巖蔡相國伸寃疏)」는 정조 때의 명상 채제공(蔡濟恭)이 죽은 뒤 정쟁에 희생되어 추탈되었는데 이의 신원을 청한 것으로 당쟁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서(書)는 저자의 학문적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이다. 「상입재정선생(上立齋鄭先生)」은 스승 정종로(鄭宗魯)와 10차에 걸쳐 상례(喪禮)와 『중용』·『대학』에 대해 질의·응답한 것이다. 「여김백옹(與金伯雍)」·「여정일진(與鄭日進)」은 김백옹·정일진 등과 10여 차례에 걸쳐 예설·성리·수기(修己)·치국·사회 문제 등 당시의 사건과 성행하던 학설에 대해 의논한 것이다.

설의 「태극설(太極說)」은 무극(無極)에서 태극(太極)으로의 전환 과정, 음양의 발생, 음양과 오행의 관계 등을 6개의 분단으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며, 「오행설(五行說)」은 오행의 발생·작용·효과 등을 3개 분단으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다. 잠의 「돈륜잠(惇倫箴)」은 인륜 관계를 논한 것으로 부자·군신·형제·부부·붕우·수숙(嫂叔)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와 행해야 할 의리를 규정하였다. 이 밖에도 성리설에 대한 설명으로 「사덕설(四德說)」·「일리설(一理說)」·「명리설(名理說)」 등이 있고, 장기(將棊)의 풀이를 이치에 부합시킨 「상희설(象戱說)」과 인간의 운명과 점술에 대해 논한 「상명복론(相命卜論)」이 있다.

집필자
권오호(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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