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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이종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03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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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종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03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14권 7책. 운각인서체자본(芸閣印書體字本). 1803년(순조 3) 아들 동환(東煥)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양호(洪良浩)의 서문과 조중진(趙重鎭)의 후서(後敍), 권말에 신대우(申大羽)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소부(騷賦)·서(序)·서인(敍引), 권3·4에 기(記)·편(篇)·설(說)·찬(贊)·명(銘), 권5에 논(論), 권6에 사론(史論)·책(策), 권7·8에 행장·비(碑)·지명(誌銘)·전(傳), 권9에 제문·애사·잡저·서(書), 권10에 제후(題後)·발(跋)·독(讀), 권11에 동사본기(東史本記), 권12·13에 동사연표(東史年表), 권14에 동국여지잡기(東國輿地雜記)·만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序)에는 「수경서(水經序)」를 비롯하여 송별하면서 준 증서(贈序)와 중국 고대의 용병(用兵)을 기술한 「명문기상후서(明文記賞後序)」가 있는데, 용병의 묘를 극구 찬양하고 있다.

편 가운데 「난사편(難仕篇)」은 위나라의 허무옹(許無翁)과 오유자(烏有者)가 관직에 나아갈 것인가 물러갈 것인가 하는 것을 문난한 것으로, 저자의 심중에 일어나는 사회상과 시대상에 대한 갈등과 회의를 잘 묘사하고 있다. 논에는 『서경』·『춘추』 등 경전에 관한 것이 많다.

사론(史論)의 「신라론(新羅論)」·「전조선론(前朝鮮論)」과 고려의 「역대왕론」은 삼국 및 고려 역대 왕의 정치·도덕·문화와 흥망성쇠에 관한 모든 것을 실기에 입각해 자기 의견을 서술하고 있다.

잡저에는 「절의(節義)」·「복서(卜筮)」·「약(藥)」·「거도(去盜)」·「용도(用盜)」 등, 다방면에 걸쳐 그의 깊은 조예를 드러내고 있다. 권말에는 목판으로 된 「인심도심도(人心道心圖)」와 논설이 있어 그가 성리학에도 밝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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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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