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판(板). 목판의 크기는 세로 82.5㎝, 가로 67.5㎝이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首善全圖(수선전도)’라는 제목이 윗머리에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서울의 주요도로와 시설, 궁전·종묘·사직·문묘·학교·교량·산천·성곽·누정·봉수·역원·명승 등에서 부(部)·방(坊)·동(洞)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도성 밖의 동리와 산 또는 불사(佛寺)까지도 자세히 그려 넣어 460여 개의 지명이 나타나 있다.
이 지도는 근세지도에 가까운 실측 세밀지도이다. 수선(首善)이란 서울을 뜻한다. 이 지도의 제작연대에 대해서는 경우궁(景祐宮)이 나타나 있음을 들어 1824년을 간년(刊年)으로 잡기도 하나, 제생동(濟生洞)이 계생동(桂生洞)으로 이름이 바뀐 1834년을 간년의 하한으로 보고 있으므로 간년을 1824∼1834년으로 잡은 것이다.
이 수선전도는 그 정확성이나 정밀함, 그리고 크기에서 서울 도성의 지도 중에서 가장 훌륭하며, 지도 제작뿐 아니라 목판으로서의 제작 솜씨도 훌륭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판목의 가치는 더욱 귀중하다.
조선시대에는 『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八道總圖)」, 각 도 지도를 비롯하여 「천하총도(天下總圖)」가 들어 있는 지도첩과 팔도 각 도의 큰 판목들, 「여지전도(輿地全圖)」·「해좌전도(海左全圖)」·「대여지도(大輿地圖)」 등 훌륭한 목판지도들이 많다. 그 중에서 한 도시의 지도, 특히 목판지도로서의 수선전도는 가장 크고 정확, 정밀하다는 데에 이 판목의 가치가 높이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