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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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우는 세시풍속. 해지킴.
이칭
이칭
해지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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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우는 세시풍속. 해지킴.
내용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송구영신(送舊迎新)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금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옛 풍속의 하나이다.

이날 밤에 각 가정에서는 방·마루·부엌·곳간·뒷간·장독대 등 집안의 곳곳에 불을 밝혀놓고 새벽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 특히, 부뚜막 솥 뒤에 불을 밝히는 것은 이날에 부엌귀신인 조왕(竈王)이 하늘에 올라가서 천신(天神)에게 그 집에서 일년 동안 있었던 일을 낱낱이 보고한다고 믿고 조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어린아이들은 잠을 자지 않으려고 옛날 이야기책을 읽거나 윷놀이와 같은 놀이를 하면서 졸음을 쫓으려 애를 썼는데, 그것은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결국 잠이 들게 마련인데, 그런 경우에는 일찍 잠을 잔 아이의 눈썹에 흰 분가루를 발라주고 이튿날 아침에 눈썹이 세었다고 놀려주는 일도 있었다.

한편, 중국의 촉(蜀)나라 풍속에 섣달 그믐날에는 잔치를 베풀어 많은 벗을 청하고, 밤에 불을 밝히고 밤새움을 하는 수세의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섣달 그믐밤의 수세풍속은 중국 세시풍속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동파기(東坡記)』
『경도잡지(京都雜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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