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부터 전하는 당악정재(唐樂呈才)의 하나. ≪고려사≫ 악지(樂志) 당악조(唐樂條)에 전하는 대곡(大曲)의 하나로, 상원(上元)에 군왕(君王)에게 진주(進酒)·축수(祝壽)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고려사≫ 악지에는 16인이 4대(隊)로 나뉘어 추는 것으로 되어 있고, 순조 무자(戊子) ≪진작의궤 進爵儀軌≫에는 원무(元舞) 4인에 협무(狹舞) 16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고종 계사(癸巳) ≪정재무도홀기 呈才舞圖忽記≫에는 좌무(左舞) 4인, 우무(右舞) 4인 모두 8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춤의 반주 음악은 ≪고려사≫ 악지에 의하면 <연대청인자 宴大淸引子>·<중강령 中腔令>·<파자령 破子令>이 쓰인 것으로 되어 있고, ≪악학궤범≫ 시절에는 <중강령>·<청평악 淸平樂>·<파자 破子>의 순 당악이 사용되었다.
조선 말기 ≪정재무도홀기≫에 와서는 향악화(鄕樂化)된 <보허자령 步虛子令>과 <향당교주 鄕唐交奏>가 연주되고, <중강 中腔>의 곡 이름이 보이지만, 그 이름만 당악명(唐樂名)이고 내용은 향악곡으로 판단된다. 이 춤이 실려 있는 무보(舞譜)로는 ≪고려사≫악지·≪악학궤범≫·≪궁중정재무도홀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