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7월 3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수원 화성행궁이 2007년 6월 8일 사적으로 승격 지정되어 경기도 기념물에서 지정 해제되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익공계(翼工系) 팔작지붕 건물. 뒤쪽으로 노래당(老來堂) 3칸이 이어져 있다. 건물의 기단은 돌과 전돌을 섞어 쌓은 특이한 형식으로 18세기 말에 수원성과 수원행궁을 지으면서 고안해낸 기법인 듯하다.
정면 기단 가운데에 3단 계단을 놓았는데, 그 소맷돌에는 구름 모양을 조각하였고 삼태극(三太極)을 새긴 돌을 붙여놓았다. 기단 위에는 50㎝ 높이로 주춧돌을 놓고 모두 둥근 기둥을 세웠다.
전면 기둥에는 약간의 배흘림이 보이며 그 위에 창방을 두르고 쇠서[牛舌]를 갖춘 2익공을 짜맞추었다. 창방 위에는 평범한 풀무늬새긴 화반(花盤)·운공(雲工) 등을 배열하였다.
가구(架構)는 7량가(七樑架)로, 2고주(二高柱) 위에 대들보와 마루보를 올리고 앞면에 툇간을 낸 구조를 기본으로 하여 좌우에 충량(衝梁)을 걸어 협칸[夾間]을 구성하였다. 바닥은 근래에 보수한 우물마루를 앞쪽에 설치하였으며 벽체의 창호도 모두 새로 만든 것이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지붕마루는 회반죽을 바르고 용두와 취두를 올렸다. 이 건물은 원래 화성행궁(華城行宮)의 일부로 지어진 것이나 일제강점기에 모두 헐리고 유일하게 남은 것이며, 건립 연대는 1794년(정조 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