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권 7책. 필사본. 저작연대는 미상이다.
서명은 저자가 맨 끝권인 계권(癸卷)에서 말한 숙위언지(孰爲言之)·숙령독지(孰令讀之)·숙념서지(孰念敍之)·숙수복지(孰遂復之)의 뜻에서 붙인 것이라 하였다. 내용은 권으로 나누지 않고 16개의 관(觀)으로 분류하였다.
1·2관은 갑(甲)인 원거념(爰居念)으로 정각누대(亭閣樓臺)에 관한 시·문·기·부 등을, 3관은 을(乙)인 각수념(閣授念)으로 잠(箴)을, 4관은 병(丙)인 유질념(有秩念)으로 관(冠)·혼(昏) 등의 행사의식을, 5∼7관은 정(丁)인 오거념(五車念)으로 서문을, 8관은 무(戊)인 삼사념(三事念)으로 명(銘)을, 9관은 기(己)인 긍준념(兢遵念)으로 놀이에 관한 도보(圖譜)를, 10관은 경(庚)인 식교념(式敎念)으로 연락(宴樂)의 시를, 11관은 신(辛)인 동지념(動智念)으로 지리노정(地理路程)을, 12∼15관은 임(壬)인 거업념(居業念)으로 기하학 등을, 16관은 계(癸)인 숙수념으로 부를 모았다.
이들 중 긍준념의 아희도보(雅戱圖譜)는 현재는 없어진 고대의 놀이가 도면과 함께 전부 실려 있어 당시 서민문화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또한, 지리노정과 기하학신설(幾何學新說) 등에서는 19세기 신문화에 대한 분위기를 알려주고 있다.
개인의 글만을 모은 것이 아니라 저자가 가정교육을 위해 여러모로 관심을 기울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