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왕종(王琮). 원종(元宗)의 셋째 아들로 충렬왕(忠烈王)의 이모제(異母弟)이다. 어머니는 경창궁주(慶昌宮主) 유씨(柳氏)이다.
1263년(원종 4) 개부의동삼사 검교수사도 상주국 순안군개국후(開府儀同三司 檢校守司徒 上柱國 順安郡開國侯)에 봉해지고, 대령부(大寧府)를 설치하여 전첨(典籤)과 녹사(錄事) 1인씩을 두었다. 1269년(원종 10)에 왕이 몽고에 들어갈 때 나라를 감독하는 일을 맡았다. 1273년 원나라에 다녀왔으며, 그해 공(公)으로 봉해졌으며, 1274년(충렬왕 즉위년)에 왕을 수행하여 서북면(西北面)에 나아가 원나라에서 오는 공주를 맞았다.
1277년(충렬왕 3)에 어머니 경창궁주와 모의하여 맹승(盲僧) 종동(終同)을 시켜 왕을 저주하여 왕이 되려고 한다는 무고(誣告)로 왕의 친국(親鞠)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하였다. 그러나 결국 구음도(仇音島)로 귀양가고 어머니는 서인(庶人)이 되었으며 가산(家産)은 공주에게 몰수당하였다. 1283년에 소환되었으며, 1295년(충렬왕 21)에 부(府)를 열고 관속(官屬)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