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반도의 남동쪽에 있으며 용호도(龍湖島)와 함께 강령강(康翎江)의 입구를 막고 있다. 북쪽에는 용호도, 서쪽에는 어화도(漁化島), 동쪽에는 강령반도(康翎半島)와 1∼2㎞ 가량의 좁은 수도(水道)로 마주 대하고 있다. 면적은 26.5㎢이고, 해안선 길이 42.5㎞이다.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장경(長徑) 12㎞,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단경(短徑) 3.5㎞ 가량의 타원형을 이룬 섬이며 최고 높이는 173m이다. 중앙에 서쪽으로 향한 작은 만(灣)이 있다. 옹진반도에 딸린 침강해안이면서도 해안선의 출입이 비교적 단조로운데, 이것은 북서풍 또는 남동풍에 의하여 운반된 토사가 해안에 퇴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북서쪽 해안에는 기다란 해안사구(海岸砂丘)가 발달하였다.
산지에 비하여 평야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밀·보리·조·콩·팥 등의 전작농업(田作農業)이 발달하였으며, 수리시설의 정비로 벼농사도 하고 있다. 근해는 연평도·백령도와 함께 조기어장의 중심지였으나 최근에 조기잡이가 쇠퇴하면서 민어·갈치·가자미·농어·숭어·새우 등의 어로가 활발하다. 조선시대에는 목마장(牧馬場)이 있었다.
원래 창암리와 예진리가 있었는데, 1952년에 순위리로 통합되었다. 본토와의 연락은 창암리에서 강령반도의 회곶(灰串)과 연락되고, 북쪽에 위치한 용호도 용호리와의 사이에 당개[堂浦]에서 건너는 나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