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도성의 행순(行巡 : 살피면서 돌아다님)은 고려 후기 이래 순군만호부에서 장악하였고, 조선 초기에도 순군만호부의 후신인 의금부가 관장하였는데, 세조 때를 전후하여 병조가 총괄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의 이들 구성원은 국왕의 직접 지명에 따라 대개 중추부의 지사 이하 첨지사 중에서 추천, 임명하고, 인원수가 부족하면 다시 행직당상관(行職堂上官)으로 추천, 임명하였다.
왕의 지명을 받은 순장은 감군(監軍)과 출번(出番)·입번(入番)의 장(將)들과 함께 궁궐에서 왕에게 숙배하고 그날밤에 통용되는 순장패를 받았으며, 또한 다른 패를 별도로 받아 각 영관(領官)에게 그 날밤의 통행 신표(信標)로 나누어주었다.
순장은 입직군사의 출근·결근과 각 경(更)의 이상유무를 병조에 보고하는 한편, 수시로 친히 경수소(警守所)에 가서 검찰(檢察)하고 또한 예고도 없이 순관(巡官)을 보내어 경수소의 경첨(更籤 : 경수소의 군인과 함께 야경하는 민간인들이 휴대하는 목패)을 회수하여 병조에 바쳤다.
또한 도성의 안팎을 순찰하는 군사들은 초저녁에 명한 명단과 대조하여 점호하고, 파루(罷漏) 뒤에 재점호를 한 뒤 해산시키는 임무도 띠고 있었다. →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