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소리·월래소리·가래소리·썰소리와 함께 거문도의 어업노동요 중의 하나로 배에 쓰이는 굵은 밧줄을 꼬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즉, 나무로 밧줄을 꼬는 틀을 만들어 어깨에 힘을 주어 돌아가면서 밧줄을 감을 때 부르는 소리이다. 서해안의 위도(蝟島) 등에서는 술배소리라고 부르고 있다. 사설은 다음과 같다.
에이야라 술비야 에이야라 술비야
어기여차 술비로세 에이야라 술비야
술비소리를 잘맞구 보면 에이야라 술비야
팔십명 기생이 소청드네 에이야라 술비야
님을 맞구서 감사로네 에이야라 술비야
술비야 어─술비야 야─아 어이야 술비야
에이야 술비야 에야디여라 술비야
놀다가소 놀다가소 에이야라 술비야
소녀방에 놀다가소 에이야라 술비야
놀다가면 득실인가 에이야라 술비야
잠을자야 득실이지 에야디여라 술비야
선후창(先後唱)방식으로 단순한 가락이면서도 흥겹게 또한 구슬프게 들리는 뱃사람들의 애틋한 감정이 잘 반영되어 있는 소리이다. 전형적인 남도음악의 음계에서 벗어나 리듬도 8분의 9박자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