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939년 7세손 우식(祐植)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민병승(閔丙承)의 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에 부(賦) 3편, 시 134수, 서(書) 3편, 잡저 3편, 발(跋) 4편, 제문 10편, 권3은 부록으로 묘표·유사 각 1편, 만사 7수, 제문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회부(寫懷賦)」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글로 학문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시는 소재가 다양하며 시상이 온건하고 소박하다. 「독퇴계선생문집(讀退溪先生文集)」과 「경제주자필첩(敬題朱子筆帖)」은 이황(李滉)과 주희(朱熹)를 존경해 그들이 남긴 유품을 읽고 뜻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제갈량(諸葛亮)」·「한퇴지(韓退之)」는 명인들의 대공을 생각해 남아의 기량을 닦을 것을 강조한 시이다. 그밖에 「산행(山行)」·「등산(登山)」·「유산(遊山)」 역시 산행을 통한 남아의 호연지기를 강조한 시이다.
「치장잡의(治葬雜儀)」는 문화의 발달로 예(禮)가 지나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당·송대의 치장에 관한 문적과 우리나라의 치장법, 『가례』에 정해진 치장법을 대조 설명한 뒤 간소한 예를 권한 글이다. 끝에 주희의 「논기수토설(論氣水土說)」을 인용, 풍수지리설이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유의상대록(遊義湘臺錄)」은 경상남도 함양(咸陽)의 여항산(艅航山)에 있는 의상대와 원효암을 소개한 글이며, 「서이충무공시후(書李忠武公詩後)」는 이순신(李舜臣)의 시를 평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