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2면. B6판. 양장본. 1940년 4월 조광사(朝光社)에서 간행하였다. 심당학인(心堂學人) 이훈구(李勳求)의 「서(序)」와 최목랑(崔木朗)의 장정(裝幀)으로 되어 있다. 책머리에는 저자 18세 때의 초상으로 ‘저자소조(著者小照)’와 필적이 있다. 재판은 교문사(敎文社)에서 1949년에 반양장으로 간행하였다.
시조시학(時調詩學)·작시법대강(作詩法大綱)·자산시선(自山詩選) 등 3부로 나누어 편성하고 있다. 먼저 시조시학은 이론편인 바,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설(總說)·본원(本源)·조직(組織)·시어(詩語)와 성조(聲調)·문장법(文章法)·시조시(時調詩)의 종류(種類)·시조사(時調史)와 시조시(時調詩) 등과 같다.
이들 중 제2장의 본원에서는 시조의 명칭과 정의로서 시조의 명의(名義)·시조시의 유래·기곡조(其曲調)와 가치(價値)로, 제3장의 조직은 시조의 형식으로서 체단(體段)의 정형(定型)·수운(數韻)·율조(律調)로, 제5장의 문장법에서는 구(句)의 사자(詞姿)·운(韻)·편(篇)의 사자(詞姿)·문체 등으로 구분하여 논의하고 있다.
이 이론편은 단행본으로 인쇄되기에 앞서 『조선일보』와 『문장』에 이미 발표되었던 것을 첨삭 개고한 것이다. 그리고 작시법대강은 시조작법으로 요어(要語)·시류(詩類)·조어법(措語法) 등으로 구분하고 그것에 해당하는 용례(用例)를 유형화하여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자산시선(自山詩選)에는 그 자신의 시조작품 160수를 감상(感想)·람고(覽古)·고가인(古歌引)·풍물(風物)·객여(客旅)·술회(述懷)·풍경(風景)·연회(宴會)·증답(贈答) 등으로 구분하여 수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조의 시학적 이론과 작시법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한 실지 작품까지 수록하고 있다. 저자의 시조에 대한 시학적 이론은 정통시조로서의 모든 것에 철저하고자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안확의 시조론을 담은 이 책은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시조 연구서로 현대시조 구성기 담론의 한 축을 형성했고, 근대문학의 보편성과 조선문학의 특수성을 동시에 지니는 조선의 새로운 문학으로서의 현대시조 형성에 기여했다.